📊 위절제 환자의 당뇨관리(#2/5)-연속혈당측정기(CGM)로 확인한 식후 혈당스파이크와 혈당의 리듬

안녕하세요, 당톡입니다 😊
친구의 연속혈당측정기(CGM) 데이터를 통해
실제 혈당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, 얼마나 깊게 요동치는지 함께 살펴보려 합니다.

1편에서는 “왜 위절제 환자의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가?”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다면,
이번 편에서는 그 결과가 실제로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.


📈 하루에 2번, 혈당이 하늘을 찌른다

친구는 3월초 저의 권유로 CGM(연속혈당측정기)을 착용했습니다.
2025년 3월 10일과 4월 12일의 혈당 곡선은 충격적이었습니다.

  • 3월 10일: 두 차례 혈당이 400~450mg/dL까지 치솟음
  • 4월 12일: 식후 혈당이 330mg/dL를 돌파

CGM 그래프는 그야말로 “롤러코스터”였습니다.
하루에 한두 번씩, 혈당이 짧은 시간 안에 급상승 → 급하강하는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.


🍭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?

▶ 이유 1: 음식물이 너무 빠르게 소장으로 이동

친구는 위를 70% 절제했기 때문에,
음식물이 거의 씹자마자 소장으로 떨어집니다.

 

그 결과,

  • 포도당이 빠르게 흡수되고
  • 혈당이 짧은 시간 안에 300~500까지 폭등합니다.

▶ 이유 2: 인슐린은 뒤늦게 작동

음식은 빠르게 들어왔지만,
인슐린은 서서히 분비되기 시작합니다.

 

결과적으로,

  • 초반에는 인슐린이 따라가지 못해 고혈당 발생
  • 이후 뒤늦게 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며 혈당이 급격히 하강

이때 많은 환자들이 “저혈당 증상”을 느끼게 됩니다.
손 떨림, 두근거림, 피로감, 불안감…

 

하지만 이건 실제로는 혈당이 100~130일 때조차 나타나며,
상대적 저혈당 또는 급격한 하강에 대한 신경계 반응일 수 있습니다.


🌽  옥수수 1개 실험 결과

가장 인상 깊었던 날은 3월10일( 위 그래프 참조) 날이었습니다.
그는 공복에 찐 옥수수 1개를 먹었습니다.

  • 1시간 후 혈당: 470mg/dL
  • 3시간 후 혈당: 160mg/dL

이때 그는 “정신이 몽롱하다”는 느낌을 받았고,
몸은 마치 저혈당 상태처럼 반응했습니다.


✅ 변화는 식사 순서 하나에서 시작됐다

제가 그에게 가장 먼저 권한 건
식사 순서 조정이었습니다.

“식사를 채소 → 단백질 → 탄수화물 순으로 천천히 먹어보자.”

 

그는 모임이 있던 날 저녁 이를 실천했고, 
점심 식후 1시간 혈당이 270 → 5시부터 시작된 여러번의 저녁 식사에도 혈당이 170이하로 완화되었습니다.

이는 인슐린 분비 시점과 포도당 흡수 속도의 ‘타이밍’을 맞췄기 때문입니다.


📊 연속혈당측정기(CGM)은 숫자가 아니라 리듬을 읽는 도구

많은 분들이 CGM을 보면서 “몇 mg/dL이 나왔는가?”에 집중하지만,
사실 더 중요한 건 혈당의 리듬입니다.

  • 언제 상승하는가?
  • 얼마나 빨리 올라가는가?
  • 얼마나 급격히 떨어지는가?
  • 증상은 언제 나타나는가?

이 리듬을 읽어내야 진짜 치료 방향이 보입니다.


🧠 마무리 요약

친구의 연속혈당측정기(CGM) 데이터는 우리에게 말해줍니다.

  • 혈당 수치만으로는 부족하다
  • 변화의 속도와 리듬이 더 중요하다
  • 식사 순서와 시간, 그리고 인슐린 타이밍의 조화가 핵심이다”

📚 Q&A – 연속혈당측정기(CGM)로 본 식후 혈당스파이크와 혈당 리듬

Q1. 연속혈당측정기(CGM)는 무엇을 측정하는 장비인가요?

A. CGM은 하루 24시간 동안 매 1~15분 간격으로 혈당 변화를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기기입니다. 특히 식사 직후 혈당 스파이크야간 혈당 변동 같은 일반 혈당검사로는 놓치기 쉬운 리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
Q2. 친구는 CGM을 통해 어떤 혈당 패턴을 보였나요?

A. 식후 1시간 혈당이 최대 400~500mg/dL까지 급상승한 후, 3시간 내 130mg/dL 수준까지 빠르게 떨어지는 급등-급락 패턴이 관찰되었습니다. 이는 위절제로 인해 음식물 흡수가 너무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.


Q3. 왜 혈당이 빠르게 오르거나 내리면 문제가 되나요?

A.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혈관에 손상을 주고, 급격히 떨어지면 저혈당 증상(두근거림, 불안, 식은땀 등)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또한 이러한 급변은 심장과 신경계에 부담을 주어 장기적인 합병증 위험을 높입니다.


Q4. CGM을 보면 혈당 수치만 보면 되는 건가요?

A. 아닙니다. 중요한 것은 **‘혈당의 리듬과 변화 속도’**입니다.

  • 얼마나 빨리 오르는지
  • 얼마나 급격히 떨어지는지
  • 상승과 하강 타이밍이 언제인지
    이 흐름을 읽어야 진짜 혈당 조절이 가능합니다.

📎 다음 편 예고:
[③편] 위절제 환자에게 맞는 식사법과 생활 전략에서는
실제 식사법, 탄수화물 선택, 식사 속도와 관련된 실전 요령을 공유합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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